DJ "21세기 국운 교육이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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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육이 21세기의 국운을 좌우한다. "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교육개혁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에게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다.

金대통령은 "학생 선발권도 대학에 완전히 일임하는 자율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국립대학에 대해서도 "학생 증원.조직.인사 운영을 완전 자율화하는 것을 추진하라" 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심 끝에 내린 굳은 결단" 이라며 "이번 계획은 획기적인 정책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대통령으로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는 말도 덧붙였다.

金대통령이 교육 개혁에 이처럼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은 지식정보화 시대의 국제경쟁력은 "교육 외엔 해낼 길이 없다" 는 자신의 지론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교육 개혁은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반드시 성취하겠다" 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런데도 '교육 위기론' 이 대두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 이라고 자책했다.

金대통령은 "이는 산업사회의 획일적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 라며 "앞으로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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