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양화가 정미영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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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서울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정미영씨의 초대전은 무의식의 세계를 꿈속같이 유영하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21일까지).

두터운 벽면에 뚫린 창문에는 손목이 긴 여성용 장갑이 손짓하고 있다.

정면의 살찐 소파와 뒷 벽면에는 파티용 장갑들이 부드러운 음악에 맞춰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영상이 비친다. 반투명 플라스틱 소재의 영롱한 의자도 눈길을 끈다.

아래쪽에서 위로 관통해 올라오는 초록과 주황의 빛들은 다양하고 미묘하게 변화하며 좀더 깊은 무의식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02-3141-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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