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보관돼 있는 한국인 위패의 반환(전몰자 명부에서 삭제)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소속 유족들이 이날 한국인 희생자 55명의 위패 반환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고 밝혔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개별 위패 대신 전몰자 명부에 이름과 사망 일시를 기재해 놔 이를 삭제해 달라고 했다" 면서 "전몰자 명부에 한국인 희생자들이 A급 전범들과 함께 기재된 것은 말이 안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의 개입여지가 적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전몰자 명부' 에 기재된 이름을 삭제한 바 없어 우리 정부의 요청 결과가 주목된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