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 대손충당금…은행, 적립비율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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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 중 상당액이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출금의 5%를 충당금으로 쌓았던 것을 6월 말 40%로 늘렸다. 하이닉스에 대해 신한은행도 2%에서 19%로, 한미은행은 0.5%에서 30%로 조정했다. 서울(12%→19%), 한빛(5%→15%), 한미(0.5%→30%)도 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였다.

채무재조정을 할 예정인 현대석유화학에 대해서도 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5%에서 지난달 말에는 30%로 충당금을 대폭 늘렸고, 지난해 말 0.5~5%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던 신한.서울.한빛.조흥은행도 15~45%로 적립 비율을 높였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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