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통업체들 주차장 유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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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이 주차장 이용료를 받기 시작했다.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 이후 자가용을 몰고오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커진데 따른 대응책이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여성전용과 별관 주차장(2백면)등 지상 주차장에 한해 15분당 5백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다. 다만 고객이 1만원어치 이상 구입했다는 영수증을 내밀면 종전처럼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이달중에 신설되는 백화점 맞은 편 주차장(수용 능력 4백여대)도 똑같이 받기로 했다.

롯데측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지하주차장까지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객에게만 3시간의 무료주차를 허용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지상주차장 수준의 요금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1천7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주차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유료화할 계획이다. 이 백화점은 구매 금액별로 일정 시간동안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종전 1주일 평균 1만3천2백26명이던 자가용 이용 고객이 셔틀버스 운행중단이후 첫 1주일간(6.30~7.1)1만4천44명으로 6.1% 증가했다. 특히 지난 7.8일 이틀간에 1만4천5백8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주차장이 꽉 차는 시간이 셔틀버스 운행 금지이후 종전보다 2시간 정도 앞당겨졌으며 주말과 휴일에는 주변이 차량들로 뒤엉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기 일쑤다.

롯데백화점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주차장 유료화는 불가피한 선택" 이라며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서비스 개선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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