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변호사 김석한씨 미 외교협회 정식 회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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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미통상과 국제법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워싱턴의 재미교포 김석한(金碩漢.52)변호사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외교정책 민간 연구기관인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정식회원이 됐다.

1921년 창설된 외교협회는 내로라하는 전현직 고위관리와 학자.기업인.변호사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연구.출판 등을 통해 미국 외교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 (Foreign Affairs)도 이 협회에서 발행한다. 협회의 코리아 태스크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두차례에 걸쳐 북.미협상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부시 대통령에게 낸 바 있다.

金변호사는 두차례의 회원 추천과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아킨 검프 법률회사의 최고경영자(매니징 파트너)인 그는 미국.아시아 외교정책협회 부회장, 미국 국제법학회 회원,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 7월에는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샘 넌 전 상원의원.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등과 함께 '상황파악팀' 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외교협회는 그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이같은 경력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변호사는 "부시 행정부 들어 북.미대화가 상당 기간 중단돼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점차 어려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며 "외교협회 회원이 된 것을 계기로 미력하나마 그동안의 경험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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