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래스카에 MD 실험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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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미국 국방부는 10일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조약의 수정.폐기와 관계없이 알래스카에 미사일 방어용 실험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실험시설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MD)계획의 기지로 사용될 수도 있어 ABM 체약국인 러시아.중국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크레이크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에 제출한 2002 회계연도 국방예산 수정안에 미사일 방어 실험시설 건설을 위한 비용이 계상돼 있다고 밝히는 한편 알래스카 실험시설이 그대로 MD 체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래스카 미사일 방어 실험시설 건설 목적은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이용해 가장 효율적인 MD 시스템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 10일자에서 알래스카 실험시설 기초작업이 이르면 8월 중에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남태평양 마셜군도 콰얄레인 아톨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격추시키는 실험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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