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쿠릴열도 조업관련 일본측 억지 대응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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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쿠릴열도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서 승전국인 러시아에 넘겨준 곳이다. 엄연한 러시아 영토다.

이 쿠릴열도에서 우리나라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한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것에 대해 일본이 주권침해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망나니 같은 행동이다. 일본이 오히려 한국과 러시아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36년간 우리나라를 강점했던 일본은 그것도 모자랐는지 그간 동해에서 우리의 어장을 빼앗아갔고 독도를 공동경비수역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우리의 많은 어선이 폐선으로 변했고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번에는 러시아와 협조해 절대로 물러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력히 대처해 주권국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일본의 콧대를 꺾어 다시는 이와 유사한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한다. 정치인들도 이번 만큼은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를 내주기 바란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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