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달러 강세가 미경제 회복 걸림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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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http://www.nyt.com)가 8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여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2.75%포인트나 낮춤으로써 이론적으로 약세로 돌아서야 할 달러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비해 10.55%, 유로화에 비해서는 10.6%가 올랐다.

듀퐁.코카콜라.나이키 등 미국 기업들은 달러 강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인공위성.레이더용 자석을 만드는 일렉트론 에너지사의 경우 달러 강세로 독일 및 프랑스 매출이 30%나 줄었다.

기업들의 실적악화는 감원과 실업률 상승,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외국 자본의 이탈과 물가상승 압력 등을 염려해 달러강세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외국투자가들도 미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낫다고 판단하고 달러강세현상에 편승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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