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수옵션 거래량 2년째 세계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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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 증시가 주가지수옵션 거래에서 2년째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주가지수옵션(KOSPI 200 옵션) 거래량은 모두 1억9천3백83만 계약으로 전년보다 1백42% 늘어났다.

이는 2위인 프랑스(CAC 40 지수옵션.8천4백4만 계약)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

1999년 한국과 프랑스의 지수옵션 거래량은 각각 7천9백94만 계약과 7천5백65만 계약으로 근소한 차이였다.

한국의 주가지수옵션은 지난 97년 하반기에 거래가 시작된 이후 4년만에 거래량은 58배, 거래대금은 47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지수옵션 거래가 팽창한 데 대해 증권거래소는 ▶적은 금액으로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이 복권 사듯이 옵션을 선호하고 ▶거래소는 증거금 인하와 전산시스템 확충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으며 ▶개별 종목 옵션 등 다른 파생상품이 다양하게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중 지수옵션의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을 보면 개인이 66.2%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증권(18.7%).외국인(10.2%).기타 기관(4.9%) 등의 순이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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