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민은행, 삼성생명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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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국민은행이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을 꺾고 승률 5할대에 진입했다.

국민은행은 9일 수원에서 벌어진 신세계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경기 종료 5초 전 나이지리아 선수 타이워 라피유(18득점.15리바운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삼성에 76 - 74로 승리했다. 3승3패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단독 4위에 올랐으며 삼성은 2승4패로 5위에 처졌다.

김지윤의 4연속 골에 이어 김경희(23득점)가 골밑슛을 보태 74 - 69로 벌린 경기 종료 1분30초 전 승부는 국민은행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국민은행 박광호 감독은 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승리를 굳히기 위한 마지막 수비를 당부했다.

그러나 가드 김지윤과 최위정(9득점.6어시스트)이 잇따라 가로채기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 변년하(12득점)의 장쾌한 3점슛과 미국인 센터 킴벌리 호프(14득점)의 골밑슛이 이어지면서 종료 11초 전 74 - 74 동점이 되어 버렸다.

라피유는 동점골을 넣고 흥분한 나머지 잠시 수비 포지션을 잊은 삼성 수비를 헤집고 백보드를 맞혀 넣는 골밑슛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국민은행의 포인트 가드 김지윤은 19득점하며 정선민(신세계).정은순(삼성).이언주(신세계)에 이어 네번째로 개인통산 1천4백득점(1천4백15득점)을 넘어섰다.

수원=허진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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