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대표 "경제회생 책임 결국 집권당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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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http://www.jk21.net)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섬유업체인 정우섬유를 방문했다.

지난 3일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민생.수출.생산 현장 방문을 강화하겠다" 고 다짐한 뒤 행한 첫 민생 탐방이다.

그는 생산라인 근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의 중심이 첨단제품으로 옮겨가고 있으나 섬유산업은 여전히 수출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며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일해 달라" 고 격려했다.

金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사무직 당직자 회의에서도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지만 결국 책임은 집권당 몫" 이라며 "경제 회생을 위해 모든 정치력을 동원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날 이벤트에 대해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와는 별도로 민생 문제에 관한 한 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각 최고위원들에게 맡겼다. 최고위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원.내외 위원장들과 민생 투어를 하고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민생 현장 방문 계획 소식을 듣고 긴급 회의를 열어 이날 金대표의 섬유업체 방문 계획을 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여야는 민생투어 아이디어에 대한 '원조' (元祖)공방을 벌였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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