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매시장서 소형아파트 · 다세대주택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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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상반기 경매시장에선 소형아파트.다세대주택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체 경매 물건.응찰자 수는 줄었다.

법원경매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엠테크 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지난 1월 80.27%에서 지난달 87.13%로 7%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다세대주택(연립.빌라.다가구 포함)은 지난 1월 64.13%에서 6월 75.61%로, 단독주택은 60.57%에서 71.97%로 11%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엠테크 박준선 부장은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금리가 낮자 월세를 놓을 수 있는 아파트.다세대주택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세를 놓을 수 있는 단독주택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고 말했다.

상반기 전체 경매 응찰자 중 33.34%가 다세대주택, 28.59%가 아파트에 몰렸다. 경매참가자는 4월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과열경쟁으로 시세차익이 줄어 응찰을 꺼린 탓이다.

올 상반기 서울.경기지역에서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총 9만6천8백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7천6백43건)에 비해 31%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하나컨설팅 백준 대표는 "하반기 새 민사집행법이 시행되면 경매참여가 수월해져 당분간 응찰자들이 봇물처럼 늘 가능성이 크다" 고 전제, "수익성 분석이 뒷받침돼야만 낭패를 보지 않는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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