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한골, 수원 다시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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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적지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나흘 만에 후기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수원은 7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 나드손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6승1무3패(승점 19)를 기록한 수원은 전날 광주 상무와 0-0으로 비긴 울산 현대(5승2무2패.승점 17)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4연승을 달리다 지난 3일 성남 일화에 덜미를 잡힌 수원 차범근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이 경기마저 놓치면 후기리그 우승은 힘들다고 판단한 차 감독은 브라질 듀오 나드손과 마르셀을 앞세워 필승작전으로 나왔다. 그러나 포항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포항의 날카로운 역습에 말려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차 감독은 후반 13분 마르셀을 빼고 힘과 제공권이 좋은 김동현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김동현이 교체 투입된 7분 뒤 수원은 결승골을 얻었다. 김두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동현이 헤딩으로 골 지역으로 밀어넣자 나드손이 다시 헤딩슛, 포항 골문을 열었다. 나드손은 감격에 겨워 수원 서포터스 쪽 관중석 철망에 매달려 포효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모따의 활약으로 2-1로 이겼다. 모따는 득점 선두(14골)를 지켰다. 전남은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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