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암초에 부딪혔다는 시각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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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하루 전 기자회견을 한 해경 501함 고영재 함장도 “3월 26일 21시34분쯤 해경 상황실로부터 해군 초계함이 백령도 남서쪽 약 1.2마일에서 ‘좌초’되고 있으니 신속히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좌초’라는 표현은 통상 배가 암초에 부딪혀 얹혀졌을 경우 사용한다. 그러나 해군은 “침몰하고 있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경도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1일 “해경 내부에서는 암초에 의한 파괴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해저지도에는 (암초가)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지도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암초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의 암초 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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