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가파도 고인동 정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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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파도 고인돌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남제주군 가파도 내 고인돌이 무더기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재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일 가파도를 방문해 실태파악을 했다.

그 결과, 고인돌 2기가 완전히 파손됐고 6기는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밭 경계석으로 사용되는 등 원형 훼손이 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도는 이에 따라 2천여만원을 들여 제주도문화재연구소에 용역을 의뢰, 가파도 고인돌 67기(선돌 1기 포함)에 대한 정밀 기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도는 이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고인돌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가파도 고인돌의 형성연대를 비롯한 각종 고고학적인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조사에서 그동안 구전으로만 내려왔던 가파도 고인돌의 유래를 규명해 제주 선주민의 묘제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창화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실장은 "가파도는 서남쪽에 고인돌 군락, 중간에는 생활유적, 북쪽에는 패총유적이 있어 섬 전체가 선사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 "조사를 통해 가파도 선주민의 묘제사.생활사를 밝히는 중요단서를 찾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제주일보(http://www.che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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