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박진만 잡을까 말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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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시리즈는 막을 내렸지만 현대와 삼성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심정수.박진만(이상 현대)과 김한수.임창용(이상 삼성)의 영입을 놓고 두 팀이 재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심재학(기아).김재현(LG).조원우(SK) 등 다른 구단의 FA도 많아 간접 대결도 가능하다.

현대는 지난 시즌 우승 후 2루수 박종호와 재계약하려 했지만 삼성의 공세에 밀려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1일 롯데월드호텔에서 있었던 우승 축하연에서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를 치르면서 박진만의 필요성을 한층 더 느꼈다. 원하는 액수를 최대한 맞춰줄 생각"이라고 했다. 현대 정재호 단장은 "우리 FA선수는 모두 잡고 싶다. 하지만 타 구단에서 거액의 베팅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면서 "일주일쯤 쉬고 난 후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도 전력 보강을 위해 FA선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는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 김재하 단장은 퇴진설이 나돌고 있는 김응룡 감독에 대해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은 김응룡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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