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높이고 실내 넓히고 … 쏘나타·K7·투싼ix 쾌속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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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준대형 K7.

자동차 시장에는 최근 신차들이 대거 등장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강자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형 쏘나타·투싼ix·K7 등 앞선 성능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연이어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6개월 동안 8만7400대 팔렸고 7개월 만인 이달 말께 1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투싼ix도 9월부터 4개월간 3만561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의 K7 역시 지난해 12월에만 5640대, 올해 2월까지 8376대가 팔렸다.

쏘나타는 국내 대표적인 중형 세단이다. 1985년 등장한 쏘나타는 지난 25년동안 한국 중형차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외장 디자인은 세련된 도시적인 감각을 표현했다는 평가다. 차의 길이와 폭은 4820mm, 1835mm로 기존에 비해 각각 20mm, 5mm 늘었다.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도 2795mm로 기존보다 65mm 늘었다. 트렁크 용량은 463L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변속 효율성을 높여주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연비는 12.8㎞/L(2.0 가솔린 자동변속기 기준)로 중형 세단 최고 수준이다. 신형 쏘나타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 부품을 사용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핫 스탬핑 공법’은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강도를 높이는 공법이다. 운전석·동승석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고 운전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첨단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후방 주차 안내시스템을 장착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중형 쏘나타(왼쪽), SUV 투싼ix.

투싼ix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성과 쿠페의 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차량(CUV)이다. 외장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볼륨감 있으며 세련됐다는 평가다. 기존 투싼에 비해 길이는 85mm, 폭은 20mm가 늘었고 높이는 25mm 낮아졌다(길이 4410mm·폭 1820mm·높이 1655mm).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과 채광·환기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내에는 14인치 넷북까지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콘솔이 있고 화물 적재 공간은 730L로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40.0㎏·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도 15.4㎞/L(2WD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VDC를 ‘4WD X20’을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운전석·동승석 에어백도 기본이다.

K7은 기아자동차가 5년여 동안 연구개발비 4500억원을 투입한 준대형 자동차다.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차명(K7)을 통해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으며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되기 위한 기아차의 강한 의지를 담은 차다.

‘다이내믹 럭셔리’를 표방하는 외장 디자인은 세련미에 날렵한 차체로 강인함과 균형감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에 실내공간이 넓다.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845mm로 동급 최대 수준.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를 넣을 수 있다. 운전석은 메모리시트 기능에 뒷좌석에도 열선이 있다.

K7은 2.4L, 2.7L, 3.5L의 3가지 가솔린 엔진과 LPG연료를 사용하는 2.7 LPI 엔진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주력인 2.7L 엔진은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26.0kg·m, 연비 11.0㎞/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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