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오노 꺾고 전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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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한체대)가 2004~2005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중국 베이징)에서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전관왕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대회 최종일인 31일 남자 1000m.3000m.5000m릴레이 등 세 종목을 휩쓸었다. 전날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따돌리고 1500m와 500m에서 우승한 안현수는 5관왕을 차지하면서 개인종합 1위까지 거머쥐어 전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안현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때 개인종합을 포함한 5관왕에 올랐고, 1주일 전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500m와 1500m 금메달을 오노에게 내주며 3관왕을 한 바 있다.

여자부에서는 최은경(한체대)이 3관왕(1000m.3000m.3000m릴레이)에 올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를 제외한 9개 종목 우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안현수는 이날 1000m 결선에서 1분27초213으로 오노(1분27초377)를 0초164 차로 제쳤고, 3000m 결선에서는 5분05초539로 송경택(단국대.5분08초616)을 따돌렸다.

그리고 5000m 릴레이에서는 송경택.성시백(경기고).송석우(단국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오노를 중심으로 한 미국을 제쳤다.

최은경은 1000m 결선에서 1분33초223으로 우승했고, 3000m에서도 5분10초934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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