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독과점 정치 바꾸려면 신당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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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27일 "한국정치의 '독과점(獨寡占) 체제' 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당이 출현해 기존 정당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 이라고 주장했다.

鄭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주최 토론회에서 "지금은 정당 내부로부터의 개혁이나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 이라며 '신당(新黨) 필요론' 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당은 지역에 기반한 '종합정당' 인데, 수많은 이해집단과 날로 복잡해지는 이슈들을 하나의 정당이라는 틀에 묶으려는 것은 무리" 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식 양당제도에 익숙해져 있으나, 세계적으로 보면 양당제도가 민주정치의 일반적 유형은 아니며 유럽은 대부분이 다당제 국가" 라고 말했다.

개헌론과 관련, 鄭의원은 "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조가 자신에게 유리한가의 관점에서 개헌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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