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전적기념비 앞에서 영국군 한국전쟁 참전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동신(金東信)국방부 장관.찰스 험프리 영국 대사.이재달(李在達)국가보훈처장 등과 영국군 참전 용사 1백60여명 등 5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특히 지난 19일 방한한 영국 앤드루 왕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기념사에서 "50년 전 자유와 민주주주의를 위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조국을 빛냈으며 이는 한국과의 우호관계에 바탕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참전용사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한국이 공산화의 위험을 피해 오늘날 선진국이 되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 는 모친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가 치러진 곳은 1951년 4월 22일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 소속 2개 중대가 중공군에 포위돼 59명이 전사하고 1백80명이 부상했으며 5백20여명이 포로로 북한에 끌려가는 등 한국전쟁 중 영국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곳이다.
당시 영국군은 6백50여명의 병력으로 2만5천명의 중공군에 3일간 맞서 싸워 중공군의 서울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군이 병력을 재배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한국전쟁 동안 영국군은 육.해.공.해병대 8만1천명을 파병했으며 이 중 1천78명이 전사하고 2천6백74명이 부상했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