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우승컵은 이천도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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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번 대회 우승자는 LPGA 사상 처음으로 한국 도자기 우승컵을 받게 된다.

이천도예협회 윤태운(58.석천요)회장이 직접 디자인하고 물레성형→조각→건조→초벌→유약→재벌 과정을 거쳐 한달여 만에 완성한 분청자기(사진)다.

구름과 학이 어우러진 대자연 속에서 고구려인이 말을 타고 호랑이를 쫓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표면에 문양화했다. 높이 40㎝.지름 25㎝.

윤 회장은 "세계인의 눈이 집중되는 골프대회 우승컵이 대부분 크리스털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 도자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 주최 측과 협의해 무료로 제작,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자는 또 시상식에서 한복을 입는다. 대회 조직위는 "서울에 있는 한복업체 조선명주를 통해 우승자용 한복을 제작했다"면서 "초록색 재킷을 입는 마스터즈처럼 한복을 나인브릿지의 전통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엄태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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