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비료서 전자소재로 "삼성정밀화학 사업 다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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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이 전자소재 원료 중심의 첨단 화학기업으로 변신한다. 삼성정밀화학은 28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창립 40주년'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한 전자재료 사업을 2010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소형 전자부품 원료(BTP)와 셀룰로오스계 재료(고분자 첨가물), 디스플레이(화면장치) 소재 등 세 개는 '월드 베스트 품목'으로 키우기로 했다. 2000년 세계 세번째로 성공한 식물성 의약코팅제(캡슐)인 '애니코트'는 생명공학 대표 제품으로 육성된다.

이용순(사진)사장은 "'투자의 선택과 집중'전략을 펴 세계적인 정밀화학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농약원료 사업을 지난 7월에 접었고 비료사업의 매출 비중도 계속 줄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 회사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한 2037억원이고 영업이익(141억원)은 무려 340% 늘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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