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J 3남 미국 호화주택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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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1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미국에 유학 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38)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34만5천달러짜리 집을 소유한 채 팔로스버디스 부자촌(LA)의 97만5천달러짜리 호화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는 의혹을 제기했다.

金의원은 "홍걸씨 부부는 미국 이름으로 개명, '하워드 H 김' '미셸 M 김' 이란 이름으로 집을 등기했다" 고 주장하고 "40만달러를 현금으로 내고 60만달러는 융자를 받았다.

융자가 안되는 외국 학생이 어떻게 융자를 받았고, 40만달러의 출처는 어디냐" 고 물었다. 金의원의 질문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맞고함이 터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걸씨는 토런스의 집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에서 지인의 도움으로 팔로스버디스 집을 구입했던 것이다. 토런스의 집은 현재 팔렸고 대금은 지인에게 준 상태" 라고 말했다.

그는 "홍걸씨는 모 대학 객원 연구원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민사지법은 지난 5일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전 의원이 제기한 증언 청취 신청을 받아들여 홍걸씨에게 선서 증언을 하라고 명령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오렌지카운티 민사지법의 랜델 윌킨슨 판사는 5일 홍걸씨측 변호인에게 발송한 법원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증언을 거부했던 홍걸씨측에 1천7백달러(약 2백20만원)의 범칙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서승욱 기자, LA지사〓김성태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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