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막걸리 일본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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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백제의 고도 충남 부여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다.

부여군 장암면 원문리 백제양조는 충청권 최초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5.2t의 막걸리(3천8백만원)를 생산,일본에 수출했다.

부여군과 백제양조측은 부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개발,지난해 10월 백제문화제 행사기간에 전시 ·판매했다.

마침 백제문화제를 관람하러 부여에 온 일본 동경의 농주재팬사(農酒JAPAN社)관계자들은 이 막걸리의 맛에 반해 곧바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농주재팬사는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술 제조회사다.

브랜드가 한국적 정서가 물씬 나는 ‘초가(草家)’인 이 막걸리는 일본인들이 즐거먹는 ‘오사케’란 일본 전통주와 맛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기존 막걸리와 달리 텁텁하지 않고 신맛이 없는 게 특징.쌀을 주원료로 하며 알콜도수(7도)가 기존 막걸리보다 1도 높지만 청량감이 있어 마시기에도 좋다.초가는 유리병(3백㎖)에 담겨 병당 1천여원에 전량 일본에 수출된다.

이 막걸리는 일본에서 노인은 물론 젊은이 들에게도 인기를 끌어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에따라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매달 20t씩 일본에 팔 예정이다.

백제양조 관계자는 “조만간 인동초(忍冬草)를 원료로 만든 인동주(알콜농도 14도)도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여=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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