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살리기 행진' 제주서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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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해' 를 맞아 한국SOS자원봉사 대행진 본부와 중앙일보.제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바다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앙일보와 한국SOS자원봉사대행진본부는 '바다살리기 자원봉사 대행진' (SOS.Save Our Seas)운동을 공동 주관키로 하고 24일 첫 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청정 제주바당(바다)만들기 자원봉사행진' 에는 제주시연합청년회.해병전우회 등 제주도내 1백여 단체 회원 2천여명이 참가해 해안 곳곳에서 생활쓰레기를 걷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자원봉사의 해 한국추진위원회 조해녕 공동대표와 본사 금창태 부회장도 참석했다.

제주시 어촌계 해녀 4백여명은 도 전역에서 쓰레기 수거에 나섰고 제주대 스킨스쿠버클럽 회원 1백여명은 바다 속에서 폐타이어.폐그물 등을 수거하는 수중정화활동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해안에서 쓰레기 20t을 수거했다.

특히 제주시 이호동의 해녀 30여명은 전복.소라 등 어패류를 먹어치워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알려진 불가사리 퇴치운동에 나섰다.

이윤구 SOS본부장은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에서 열린 행진 선포식에서 "병들고 썩어가는 바다가 아닌 '청정 제주바다' 를 자손만대에 잇고 그런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봉사의 물결이 전국으로 울려퍼지도록 하자" 고 했다.

자원봉사의 해를 맞아 벌이는 '바다살리기' 행진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해 목포.인천.부산.속초 등 동.서해안으로 나누어 릴레이식으로 올 연말까지 계속한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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