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각서 잇단 개헌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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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정.부통령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헌론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는 25일 개헌 및 정계개편을 둘러싼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개헌과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을 주장한 데 이어 25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현 대통령 임기 내에 정.부통령제 및 중임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는 "개헌논의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전망했다. 같은 당 김영환 대변인은 "개헌을 공론화할 생각은 없으나 여야 중진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정국 경색을 푸는 데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개헌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분열에 이용될 수 있는 정계개편과 개헌을 이야기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는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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