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해찬 재기용했나] 한나라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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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나라당은 25일 이해찬 의장의 과거 정책추진 행적과 스타일을 들어 강력히 비난했다. "교육부장관 시절 교권(敎權)붕괴와 교육 황폐화를 초래한 장본인" "지난해 의약파동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의약분업 반대론자를 '반(反)개혁 세력' 으로 몰아세우며 이를 강행, 파탄을 자초한 주범(主犯)" (권철현대변인)이라는 것.

그러면서 "석고대죄(席藁待罪)해도 모자랄 인물에게 국정을 계속 농단(壟斷)하도록 칼을 쥐어준 꼴" 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수십만 교사들과 국민이 희망을 포기하고 이민을 결행해야 할 판" 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공세를 폈다. "李의원의 기용은 1998년 옷로비 사건 당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일을 상기시킨다" 며 "당시 金법무의 기용으로 민심을 저버렸던 金대통령이 다시 오기(傲氣)정치에 매달리고 있다" 고 말했다.

權대변인은 "지난 정권 막판에도 친위세력을 앞세우는 개각을 했다가 실패했었다" 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에 ▶국민 신뢰도 우선 고려▶이한동(李漢東)총리 교체▶외교안보팀 전면 교체와 경제팀 대폭 교체▶민국당 배려 취소▶물의 빚은 인사 재기용 배제▶동교동계 등 친위세력 기용 자제 등을 요구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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