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약국보관 신상정보 도용 경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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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12월 LG카드를 신청했는데 도착하지 않아 회사측에 문의했다.

카드회사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해 보더니 내가 국민카드 신용불량자라면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국민카드를 쓴 적도 없고 더구나 카드대금을 연체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황당했다.

국민카드사에 문의해 봤더니 주민등록번호는 내 것인데 다른 사람 이름으로 카드가 발급돼 이미 많은 금액을 사용한 상태였다.

신용카드는 본인에게만 발급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기가 막혔다. 알고 봤더니 동네 약국에서 컴퓨터에 손님의 의료보험 기록 및 개인신상을 입력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내 주민번호로 카드를 발급받은 것이었다. 약국 등이 개인의 신상정보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카드회사도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신청자의 신원을 철저히 조사해 이런 황당한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박정아.한국외국어대 독어과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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