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신항만 방파제 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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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장신항만 건설을 위한 방파제 공사가 석재채취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전북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04년 완공예정인 군장신항만 북쪽 방파제의 공사가 석재를 연도에서 채취하려던 계획이 군산시의 반대에 부닥치는 바람에 지난달 초부터 두달째 중단됐다.

해양수산청은 1997년 설계 당시 공사에 필요한 석재를 전체 방파제 길이 3㎞ 가운데 현재까지 공사가 끝난 절반은 군산시 성산면에서 가져오고 남은 구간은 군산시 연도에서 채취할 계획이었다.

연도까지 거리는 11㎞로 29㎞ 떨어진 성산면보다 훨씬 가까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군산시에서 최근 연도의 토석을 채취할 경우 주변 바다가 오염되고 어족 자원이 황폐화할 우려가 높다며 토석채취 허가를 내줄수 없다고 통보했다.

해양수산청은 이에 따라 군산시 성산면에 대체 석산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설계변경과 추가 사업비 부담 등의 대책을 마련하느라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해양수산청은 43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수산청측은 "대체 석산을 개발할 경우 전체 공정의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도 석산 개발을 허용할 경우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 환경파괴도 우려돼 막을 수 밖에 없다" 며 불허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 2천1백14억원이 들어가는 신항만 방파제 공사는 모두 2백40여만㎥의 석재가 필요하며 이제까지 1백50여만㎥가투입돼 5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들어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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