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무엇이 달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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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해 수능시험은 출제 영역.범위, 시험 시간.방법 등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9등급제 도입.성적표 표기 방법에서 많이 달라졌다.

특히 수능 성적표에 표기되는 모든 점수에서 소수점 이하를 없애겠다던 당초 방침이 바뀌었다.

수험생들이 오는 12월 3일 받게 되는 성적표엔 영역별 원점수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기된다.

◇ 등급은 어떻게 결정되나〓등급은 두가지다.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 등급이다.

영역별 등급은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성적(상위 몇 %에 속했는지의 점수)으로 결정된다.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가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96.00(상위 4%) 이상이 돼야 1등급이며, 93.00(상위 7%)이면 2등급에 해당한다.

변환표준점수는 각 영역의 표준점수(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원점수를 전환한 점수)를 합한 총점을 원점수 만점인 4백점 만점으로 변환해 놓은 것이다. 다만 선택 과목인 제2외국어의 등급은 표준점수에 대한 등급이다.

5개 영역 종합 등급은 영역별로 나온 변환표준점수를 합한 총점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마찬가지로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7% 안에 들어야 한다.

◇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어떻게 처리되나〓상위 등급으로 기재된다. 1, 2등급 경계점에 동점자가 1백명이고 2, 3등급 경계점에 동점자가 60명이 나온다면 1등급을 받는 수험생 수는 1백명이 늘고, 2등급을 받는 수험생수는 40명이 줄게 되는 셈이다.

◇ 영역별 원점수는 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기하나〓수험생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수험생들이 성적표로 받아보는 영역별 원점수를 정수로 표기할 경우 원점수가 같은 수험생간에 백분위 점수, 변환표준점수, 등급에서 차이가 날 수 있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두 수험생이 과학탐구영역에서 각각 47.0점, 46.5점을 받았을 경우 원점수를 정수로 표시하면 똑같이 47점이지만 백분위 점수와 등급은 달라질 수 있어 수험생들의 항의가 예상됐었다.

◇ 총점은 어떻게 되나〓성적표 상에서 총점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수험생들은 영역별 원점수를 합해 총점을 계산할 수 있다. 대학들은 전형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할 경우 총점으로 수험생을 줄 세우지 못하도록 돼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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