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금융상품] <10> 일시납 즉시연금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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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직장에서 은퇴한 金모(58)씨는 자식들 신세를 지는 게 싫어 부인과 단 둘이서 산다. 그에겐 평생 모은 저축과 퇴직금 등 1억원이 전재산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도 마땅치 않아 이 돈으로 남은 노후생활을 할 생각이다.

이런 경우 지난해 말부터 판매된 '일시납 즉시 연금보험' 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金씨가 이 상품에 1억원을 10년 확정 연금형으로 맡기면 10년간 매월 약 1백5만원을 탈 수 있다. 10년 내에 사망해도 1천만~2천6백만원(보험사마다 다름)과 확정연금 지급기간(10년)중 받지 않은 연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10년이나 20년씩 기다려야 연금을 받았던 기존 연금과 달리 가입 즉시 매월 또는 매년 연금을 탈 수 있다. 그동안 나이 때문에 보험가입을 외면당했던 고연령층만 가입할 수 있는 실버세대 전용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 가입은 최저 50세부터 최고 85세까지 가능하다. 보험사와 연금수령 방식에 따라 가입 가능한 연령이 다르다. 금리도 연3~6.5%가 보장된다. 또 7년 이상 연금을 수령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따라서 최근의 저금리 상황에서 중장기적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 상품은 연금 지급형태에 따라 확정 연금형(10년.15년.20년)외에 종신연금형.상속연금형이 있다. 종신연금형은 종신토록 매월 연금을 받는 형태로 장수할수록 유리하며, 연금 보증기간인 10년 이내 사망할 경우엔 유가족에게 잔여기간 만큼 연금을 지급한다.

상속 연금형은 보험기간(10년.15년.20년) 동안 가입한 목돈의 이자를 매월 연금으로 받고 만기에는 처음 가입한 목돈을 상속자금으로 다시 찾아가는 방식이다.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보장성 보험금 1천만~2천만원과 남은 연금지급 준비금을 받을 수 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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