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개혁안 IMF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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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앙카라 AP=연합]터키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개혁안의 기본골격에 합의, 지난달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실추된 외국인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케말 데르비스 터키 경제장관이 19일 말했다.

데르비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경제개혁안을 마련해 IMF에 제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데르비스 장관은 미국 및 IMF 관리들과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금융위기가 촉발되자 리라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함으로써 IMF의 지지로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인플레 억제정책을 사실상 포기했다. 변동환율제 도입 후 리라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무려 30%나 폭락했다.

터키 정부는 결국 금융개혁과 민영화 추진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안을 지난 14일 발표하고 부실채권이 많은 국영은행들을 단일 감독기구 산하에 두며 국영통신회사와 항공사, 국영 설탕.주류.담배회사를 서둘러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라화 폭락에 따라 당분간 물가상승이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물가가 떨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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