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취임한 홍성주 전북은행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도민이면 누구나 쉽게 찾는 친근하고 편한 동네 사랑방 같은 은행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제9대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한 홍성주(60.사진)행장은 "합병.대형화의 바람속에 지방은행이 살 수 있는 길은 지역밀착의 영업전략과 독특한 색깔"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 37년의 행원생활 중 16년간 일선 영업지점장을 뛴 전형적인 '야전 사령관' 스타일이다.

정주영씨가 대선에 출마한 1992년 당시에는 현대그룹의 주거래 금고인 외환은행 계동지점장을 맡아 난처한 처지에서도 현대.정부.은행본점 모두로부터 '잘 한다' 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처리를 공평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은행가가 아니면 학자가 됐을 것" 이라는 洪행장은 "전직원이 고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특히 심혈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등산을 즐기며 아마 1단의 바둑 실력을 자랑한다.

수몰된 전북 임실군 운암면 섬진강변이 고향으로 서울상대를 졸업했다. 64년 한국은행에 입사, 3년 뒤 외환은행으로 옮겨 상무이사까지 올랐으며 서울투자신탁운용 사장을 맡았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