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 10일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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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남북간 문화.관광.체육 교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한다.

金장관은 방북기간 중 남북 문화장관 회담 정례화를 비롯해 ▶남북 문화.관광.체육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체결▶남북 연계관광 문제▶4월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관해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金장관은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분산개최, 경평축구 부활, 태권도 시범단 교류 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金장관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金장관은 또 "문화.관광.체육 합의서 체결은 남북의 문화교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체결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金장관은 이어 북한의 관광자원 개방은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만큼 금강산 이외에도 평양.개성.백두산.묘향산까지 관광지로 개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거나 현안인 금강산 관광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문화부 업무 이외 사안에 대해선 일절 논의하지 않겠다" 고 답변했다.

金장관은 방북기간 중 강능수 문화상과 여승철 관광총국장.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金장관의 방북에는 이홍석(李弘錫)차관보와 오지철(吳志哲)문화정책국장.박양우(朴良雨)관광국장 등 문화관광부에서 모두 8명이 수행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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