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서 장관급회담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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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평양 4차 회담에 이어 3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答訪)을 논의할 사실상의 준비접촉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내각 책임참사는 7일 판문점을 통해 "북남 장관급 회담을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자는 남측 제의(2월 27일)에 동의한다" 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에게 보내왔다.

이에 따라 朴수석대표 등 대표단은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모의회담을 여는 등 회담전략을 다듬었다.

회담에서는 이밖에 남북한이 이미 한 차례 실무접촉을 한 바 있는 대북 전력(電力)협력.지원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 사회문화분야의 교류와 경제협력 확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올들어 처음 열리는 장관급 접촉인 데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金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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