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임직원 경영진에 심한 불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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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건설의 문제점과 해법을 찾아내려는 경영컨설팅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최고경영진 불신과 비효율적인 조직구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채권단의 의뢰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경영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실시해온 아서디리틀(ADL)은 오는 10일 컨설팅 결과를 정몽헌(鄭夢憲)회장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鄭회장은 컨설팅 결과를 경영진 교체.경영전략 재편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현대 임직원들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신뢰도.충성도가 일반 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경영권 분쟁과 자금난을 겪으면서 최고경영진의 위기대처 능력에 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 관리나 사업추진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작업과 관련해서는 임직원 감축 등을 채권단의 요구보다 강도를 높여 추진하고, 사업부문도 종합건설업보다 강점 분야인 플랜트.토목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래.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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