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뒤 '거액'] 김홍신의원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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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홍신(사진)의원은 6일 도영심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가 괴로워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발견 당시 거액의 국.공채가 포함돼 있었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헤아리지는 않았지만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고 말했다. 통장에 입금돼 있던 돈도 "분명히 통장 세 개에 1천몇백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보좌진으로부터 전해들었다" 고 덧붙였다.

金의원은 "(都전의원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가 왔었고 나도 도와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고 전한 뒤 "우연히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한 내용이 새어 나와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 都전의원이 나한테 섭섭해 할 이유가 없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의 국.공채 다발을 발견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책상 서랍 뒤 빈 공간에서 다발을 발견, 보좌관과 함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살펴 보던 중 함께 나온 여권을 보고 나서 '더 이상은 사생활' 이라고 판단, 바로 밀봉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확한 액수는 나도 알지 못하고 보좌관에게서 총액이 '3억원은 넘고 4억원은 안된다' 는 말만 들었다" 고 金의원은 말했다.

발견사실을 공개한 5일의 단정적 표현과는 달리 이 날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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