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에 믿을 건 실적호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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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가 조정기로 접어들 때에는 성장주보다는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실적이 호전된 가치주에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6일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문하면서 요즘의 조정장세에서는 기본적인 투자전략에 따라 재무 안정성과 현금흐름 등 펀더멘털에 입각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부채비율이 안정적이고 현금흐름이 우량한 기업으로 롯데삼강.대동공업.코오롱유화(이상 거래소)등과 삼테크.세종공업.현대정보기술(이상 코스닥)등을 꼽았다.

김승용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불투명한 데다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인 일본 경제마저 최근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국내증시가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며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호전된 기업을 골라 재무구조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金연구원은 다만 "2000년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지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2001년 예상실적 또한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재무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 지적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최근 부도가 난 고려산업개발의 경우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율이 너무 높아 인해 현금흐름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 부도 원인으로 꼽힌다며 부채비율 및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율을 눈여겨 볼 것을 권고했다.

동원증권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침체기간 중에는 실적 우량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조언했다.

동원증권은 특히 최근 장세가 대내외 변수에 따른 모멘텀 투자의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영업실적이 좋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 있다며 경기불황 가능성이 클수록 위험 회피 수단으로 실적 우량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10% 이상, 경상이익 또는 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경기화학.캠브리지.한국프랜지.신풍제약.지누스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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