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 성능·휴대성 강한 ‘센스’ 아성 굳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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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센스는 ‘배터리 사용시간 확대’를 새로운 구매 요인으로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

노트북PC 브랜드에서 삼성전자 ‘센스’의 아성은 굳건했다. 센스는 7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성능은 물론 휴대성에서도 강한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다만 브랜드 선호도에서 2위(총점 69)인 LG전자의 ‘엑스노트’와 차이가 5점에 불과해 앞으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한국HP의 ‘컴팩프리자리오와 TG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은 모두 58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동 3위를 했다. 두 제품은 모든 평가 요인에서 팽팽한 평가를 받아 3·4위 경쟁이 계속 뜨거울 전망이다.

센스는 1995년 출시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9월에는 ‘X420’을 선보여 노트북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이라는 새로운 구매요인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

X420은 넷북의 휴대성과 일반 노트북의 고성능을 두루 갖춘 초박형·초경량 노트북이다. 인텔의 최신 고성능 프로세서인 ‘코어2듀오’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작업이나 멀티태스킹 사용환경에서도 삐걱거리지 않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텔의 ‘울트라신(Ultra-thin)’ 플랫폼을 적용해 가장 얇은 것이 23.2㎜이다. 가장 두꺼운 배터리 부분도 31.5㎜에 불과하다. 특히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동성을 높였다. 6셀 배터리 기준으로 기존 노트북의 두 배인 최대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했다. 이런 제품 특징을 주요 고객층인 20대 젊은 고객에게 알리는 마케팅 모토 ‘젊은 PC’ 캠페인도 주효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 리거로 활약 중인 ‘신개념 4번타자’ 추신수를 새 전속모델로 내세웠다. 꿈과 열정·도전·즐거움 등에 몰입하는 젊음의 메시지를 담아 신세대 소비자들과 공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하루종일 자유롭다! All Day Long!’ 캠페인을 펼쳤다. 노트북에 꽂아 충전하는 콘센트 어댑터를 ‘돼지코’로 표현해 짧은 배터리 용량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줬다.

돼지코 광고는 신문기사 위에 마치 아이가 낙서를 해놓은 듯한 재치있는 변형광고로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도 돼지코 아이디어를 활용한 이벤트와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 불편했던 사례 공모, 센스 X420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게임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그 결과 X420은 지난해 다양한 기관의 히트상품 선정 때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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