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약국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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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망향휴게소(충남 천안시 성거읍)에 있는 ‘망향약국’이 이용자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이 약국은 지난해 말 전국 20개 고속도로의 2백개 휴게소 중 처음으로 문을 연 곳. 4.7평 규모의 작은 약국이지만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지정돼 의사 처방전없이도 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병원이 문을 닫은 휴일이나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평일 2백여명(조제 20여명),주말엔 3백여명(조제 30여명)이 찾고 있다.

약사 정모(32 ·여)씨는 “조제를 원하는 이용객은 대부분 감기 ·몸살 ·급체 환자들”이라며 “병원이 먼 인근 지역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는 병원으로 후송하고 조제약의 겨우 장애인에게는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약사 조제는 오전 8시∼오후 9시).

개정 약사법(제21조 2항)은 약국 반경 1.5km내에 병 ·의원 등 의료기관이 없을 경우 약국에서 의사처방없이 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편 망향약국에 이어 지난 1월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밑 행담도휴게소에도 약국이 개설돼 영업중이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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