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취임3년 절반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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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3년을 평가해 보면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미진하다. "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등 업적도 많았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도 많다" 면서 취임후 국정운영 3년간을 자평했다.

金대통령은 "아쉬웠던 점은 정치불안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계속돼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면서 "지난 연말부터 경제가 위축돼 실업자가 늘어난데 대해 죄송하고 걱정스런 마음" 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金대통령은 민주당.자민련 지도부와 정부 부처 장.차관 등 1백8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같이 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공동정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 치켜세웠다. 金대통령은 "정치안정을 위해 양당이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金명예총재는 "2년 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은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노고 덕분이며 공동정부의 공" 이라며 '상생공득(相生空得)' 을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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