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상승 모멘텀 안보여 지루한 탐색매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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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짙은 관망세 속에 장중 등락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지루한 탐색매가 이어졌다. 다만 그동안 지켜온 박스권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1월 중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됐다. 예상대로 경기 하락세는 여전했다. 정부는 당초 예산의 조기집행, 금리 하향안정, 4대 개혁의 틀 완성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경기는 1분기 중에 하락세를 멈추고 2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들은 시장에서 정부의 기대만큼 점수를 얻지 못했고, 향후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도 지금까지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업실사지수와 소비자 기대심리의 개선으로 시작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심리적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실물경제의 뒷받침은 아직까지 미흡한 셈이다. 국내 경제상황에서 장세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등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발표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원 <키움닷컴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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