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로 화백 본부인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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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顧菴) 이응로(李應魯ㆍ1904~89)화백의 본부인 박귀희(朴貴嬉)여사가 23일 오후 10시20분 타계했다. 92세.

朴여사는 190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36년 李화백과 결혼했다. 한국전쟁 때는 부부가 함께 충남 예산의 수덕사 앞으로 피신해 살았다.

그러나 李화백이 58년 두번째 부인 박인경(朴仁景ㆍ이응로미술관 관장.파리 거주)여사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별거에 들어갔으며 결국 이혼했다.

그 뒤 李화백과 살던 집을 수덕여관으로 개조해 지난해 8월 분당의 조카집으로 옮겨올 때까지 홀로 지켜왔다.

수덕여관은 4월 하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장조카 이종진(제이제이산업 사장)씨와 손녀 이경인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410-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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