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공항 전문가 지적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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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공항 전문가들은 인천공항내 종합정보장치 등 첨단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운영요원들의 숙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종합정보시스템은 항공기 이착륙부터 활주로 상태, 전력문제 등 공항의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첨단 장치지만 반대로 이상이 생길 경우 공항을 마비상태로 몰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통개발연구원 항공연구팀 허종(許琮)박사는 "인천공항의 시스템은 성능상 세계 어느 공항보다 앞선 시스템" 이라며 " 그러나 사소한 문제만 생겨도 큰 혼란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점검과 훈련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수하물처리시스템(BHS)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는 수작업인 김포공항과 달리 바코드를 읽는 방식을 통한 완전 자동분류 시스템이다.

항공대학교 항공교통학과 김병종(金炳鍾)교수는 "과거 외국 공항들의 개항후 나타났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 대비해야만 만일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공항 운영뿐 아니라 도심에서 공항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문제에 대한 대비도 지적됐다.

김병수(金兵洙.33)전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접근로가 신공항 고속도로 하나뿐인 상황이어서 자칫 큰 혼란이 예상된다" 며 "대형 교통사고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훈련도 필수" 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시민들의 경우 신공항까지 가는 방법이나 수단 등에 대해 잘 모른다" 며 "이에 대한 사전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영종도〓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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