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미 알렉스정 부장검사에 격려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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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중증 장애를 딛고 뉴욕 브루클린 지방 검찰청 최연소 부장검사가 된 알렉스 정(한국명 정범진.사진)검사의 이야기가 보도(본지 2월 10일자 25면)된 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정검사에게 격려편지를 보내는 등 한국으로부터 수백통의 격려편지가 브루클린 검찰청에 답지했다.

또 미 공영방송 PBS는 2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아시안.아메리칸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중앙일보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검사의 휴먼 스토리를 특별 프로그램으로 다뤘다.

李여사는 편지를 통해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검사가 된 얘기를 중앙일보에서 읽었다" 며 "정검사의 성공담은 한국의 1백46만여명의 장애인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얘기" 라고 격려했다.

李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역시 1971년 자동차 사고로 위장한 암살 기도로 지금까지 다리가 불편한 상태며 이 때문에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가 깊은 편" 이라면서 "희망을 갖고 매사를 몸소 실천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정검사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고 덧붙였다.

정검사는 한국에서 수십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대부분 같은 장애인들로부터의 격려 편지며 인생의 동반자가 돼주겠다는 미혼여성부터 양자로 삼겠다는 노년 부부들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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