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화제] 전북대 이진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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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공부 욕심이 많아 남들보다 학위를 더 딴 것 같아요.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올해 전북대 졸업생인 이진효(24·경제학과)씨가 대학 4년 동안 경제·법학·경영학사 등 3개 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복수 전공으로 2개 학위를 딴 경우는 많았으나 이씨와 같은 사례는 드물다.

학기마다 친구들이 수강신청을 18학점 정도 할 때 그는 21∼24학점을 신청했다.

4년 간 취득한 학점은 경제·경영·교양과목 36학점씩과 법학 72학점으로,졸업에 필요한 1백40학점보다 40학점이나 많다.

평점 역시 법학은 A(90점 이상),경제·경영은 각각 B(80점 이상)를 받았다.

이씨는 1996년 경제학부에 입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1학년 2학기를 휴학하고 대입 공부를 다시 해 연세대 경영학부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

97년 2학기에 복학한 그는 다음해 2학년 2학기 때 복수전공으로 법학을 선택,1년만인 99년 3학년2학기를 마치면서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따냈다.

내친 김에 경영학 학위도 취득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4학년1학기 때 또 복수전공을 신청했다.

다른 졸업반 학생들이 2학기 때 취업 준비를 위해 보통 8학점 정도 수강하는 동안 이씨는 24학점을 수강하는 강행군으로 경영학 학위까지 땄다.

학업에 바쁜 가운데도 무선동아리에서 활동,햄(HAM)자격증도 따내는 지독함을 보였다.

다음달 학사 장교로 입대하는 그는 “몸이 고되기는 했지만 각 학과들의 연관성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군 복무 후 대학원에 진학,정치학까지 전공해 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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