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경복궁내 안내판 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정궁(正宮)으로 5대 고궁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복궁 내의 안내판이 우리 문화를 외국인이나 청소년들에게 알리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우선 고궁의 대궐문인 광화문의 홍예 모양(문의 가운데를 무지개처럼 둥글게 만드는 형식)이라든가 천장의 용.천마.거북의 그림, 입구의 해태(시비.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의 동물)를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고궁에는 해태를 비롯해 상서로운 짐승 모양의 조각들이 많다. 그것들은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작품성 또한 빼어나다. 그러나 안내판이 없어 그 깊은 뜻을 알기 힘들다.

또한 적극적으로 우리 문화를 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궁궐에 새겨진 상상속의 여러 동물이나 지붕 위 잡상들의 모형을 조각해 상품으로 내놓으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다. 아울러 이미 세워놓은 문화유적 간판의 외국어 표기나 일제 잔재 등을 살펴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태동.서울 서초구 방배3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