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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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덕수는 조총련 역사 그 자체였으며 재일 북한인 사회의 대부였다. 특히 조직장악,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 모금면에서 주도면밀한 지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韓은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日本)대 전문부를 중퇴한 뒤 45년 일본 공산당원이 됐다. 같은해 일본공산당 간부였던 김천해(金天海) 등과 함께 재일본 조선인연맹(조련)을 결성하고 중앙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조련을 해체하자 조총련을 설립, 북한의 지원으로 급속히 세를 불렸다. 특히 58년부터 시작된 재일동포 북송사업을 주도하면서 권력기반을 다져 그해부터 조총련 산하 조선대학 학장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임했다.

그에 대한 김일성(金日成)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도 각별했다. 72.82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김일성 훈장도 세차례나 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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