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짙은 안개. 안개는 고독한 내면으로 숨고픈 욕망을 부추긴다.
시인 기형도의 1985년 신춘문예 당선작이 '안개' 였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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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짙은 안개. 안개는 고독한 내면으로 숨고픈 욕망을 부추긴다.
시인 기형도의 1985년 신춘문예 당선작이 '안개' 였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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